본문 바로가기
전원주택 건축/건축 시공 과정

건축 시공 - 2. 골조 공사

by 쌍쌍바_ 2025. 8. 21.

건물의 기본 뼈대를 세우는 단계로, 철근콘크리트(또는 철골, 목구조)를 조립하고 타설하여 건물의 골격을 완성하게 됩니다. 저는 집을 경량 목구조로 지었기 때문에 스터드를 사용하여 뼈대를 세웠습니다.
집의 구조와 크기에 따라 골조 시공 기간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2층 집 약 60평의 골조를 완성하는데 10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스터드는 함수율 19% 미만의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는데, 보통 KD-HT라고 적힌 *Kiln-dried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에 맞아도 괜찮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골조 공사 중간에 비가 왔었는데 걱정이 되더라고요.
* Kiln-dried : 가마에 넣고 쪄내는 강제 건조 방식. 비를 맞은 후에도 함수율 19% 미만의 함수율을 찾아가기 때문에 원상 복구가 된다고 보면 된다.



이제 골조 시공 순서에 대해 보여드릴게요.

먼저 벽을 세울 위치, 즉 집 구조에 맞게 방부목을 깔고 그 위에 스터드로 뼈대를 세웁니다. (기초할 때 앙카를 심지 않았다면 앙카도 같이 시공)
2층 집이라면 2층 바닥에는 방수처리를 하고 2층 골조를 시공합니다.

< 2층 바닥 방수처리(위), 1층 골조 공사(아래) >


뼈대를 지붕까지 시공한 후 비 맞지 않게 지붕에 방수시트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OSB 합판으로 외부 벽면을 마무리합니다.

< OSB합판 시공(위), 지붕 방수처리까지 시공 완료(아래) >


외부에는 타이벡(Tyvek)이라는 방수시트를 시공합니다. 다른 제품도 있긴 한데 거의 이 제품만 사용하는 것 같아요.

< 타이벡 방수시트를 시공하고 비계 설치 >



비교적 간단?하게 골조 공사가 진행되는 것 같이 보이실 거예요. 하지만 시공하면서 여러가지 해프닝이 있었고, 이 부분들은 설계할 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거나 시공할 때만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럴 땐 현장 소장님과 논의 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면 되는데,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겪었던 상황들을 보여드릴게요.



첫 번째로, 에어컨 설치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지붕이 모두 박공지붕으로 되어 있어서 설계 당시에는 벽에다가 벽걸이 형태로 설치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골조 공사를 하고 보니 2층 안방벽과 딱 맞아서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 거예요.
현장에 직접 가서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복도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천장을 거실 쪽으로 조금 확장시켜서 시스템에어컨과 조명을 넣을 수 있게 변경하는 거였어요. 결론적으로는 더 이쁘고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 기존 벽걸이 에어컨 위치(위), 윗 벽을 확장하여 시스템에어컨 시공(아래) >


두 번째는 거실 간접조명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조명을 천장에 많이 시공하고 싶지도 않았고 간접조명으로 공간을 밝히는 방식이 더 마음에 들어서 꼭 시공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커튼월 통창에 맞게 지붕이 시공되어 간접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높이 공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장소장님과 논의 끝에 ㄴ자로 공간을 만들어 간접등을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하려던 것과 다른 디자인이었지만 시공해놓고 보니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대안을 생각해 시공한 방식(위), 시공 예정이었던 간접등(아래) >

< 변경 시공한 간접등 결과물 >



세 번째는 계단 간접등이었습니다.
계단 옆 벽 하단에 공간을 만들어 간접등을 넣으려고 했지만 벽을 파내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공이 아예 불가능했어요.
고민 끝에 거실 간접등에 했던 방식을 비슷하게 응용해서 만들어보자는 현장 소장님의 의견대로 시공을 했고, 원래 하려고 했던 것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 기존 안(좌), 실제 시공한 방식(우) >


이것 말고도 몇 가지 사소한 것들도 있었어요.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들은 꼭 일어나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됩니다.
다음은 전기/창호/설비/단열 및 지붕 공사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반응형

'전원주택 건축 > 건축 시공 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축 시공 - 1. 기초  (3) 2025.08.19
건축 시공 과정  (9) 2025.08.13